The Weight of Memory

기억이란 과거에 머무를 뿐, 현재와는 영원히 단절되어버린 채 형체도 실체도 없는 환상일 뿐일까.

기억에 대한 질문은 늘 나의 몸을 향한다. 몸은 언제나 살곁으로 느껴지는 외부의 모든 무거움과 가벼움, 단단함과 물렁함을 느끼며, 현재 그 자체임과 동시에 기억의 주체이기 때문이다.

몸으로 행하는 기억이란, 과거의 어떠한 순간을 끌여들여 현재로 만드는 일일 것이다.

그렇게 현재로 넘어 오게 된 기억은, 사실 몸에 의해 구체적인 무게와 촉감을 띨지도 모를 일이다.

기억을  단절되어버린 과거라고 생각하는 일은 다만 우리의 섣부른 판단일지도 모른다.​